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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남미 단일통화.통합중앙은행 창설 자극제 남미대륙의 양대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통화 단일화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파히나(Pagina) 12'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전날 이 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양국이 오는 9월부터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미국 달러화가 아닌 상호 자국통화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다음 주부터 시험단계를 거친 뒤 9월부터는 무역대금 결제를 상호 자국통화로 대체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에 자국통화 사용이 이루어질 경우 올해 300억 달러로 예상되는 교역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국은 6년 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에두아르도 두알데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간에 자국통화 사용이 합의됐으며,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2003~2007년)도 지난 2006년 합의 이행을 확인한 바 있다. 신문은 브라질 헤알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양국이 자연스럽게 통화를 단일화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브라질-아르헨티나 간의 통화 단일화는 향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및 남미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단일통화와 통합중앙은행 창설 노력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룰라 대통령도 지난달 브라질리아에서 남미대륙 12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자국통화 사용은 남미 단일통화 및 통합중앙은행을 창설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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