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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베네수엘라 관계정상화 합의 2008.07.12 14:26:55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을 갖고 그동안 좌익게릴라 조직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관련하여 불편했던 관계를 청산하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등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로 합의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파라과나 반도의 푼토 피호 정유시설 구역에서 무려 4시간 동안 계속된 회담을 마치고 "폭풍이 지나간 후 양국이 완전히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선언하고 "오늘부터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우리는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베 대통령도 "우리는 형제"라고 화답하고 차베스 대통령과의 회담하면서 남미대륙 독립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와 관련된 서적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우리베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를 정상화한 데 이어 에콰도르 정부와도 외교관계가 회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다음 주 에콰도르를 방문할 예정으로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의 관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FARC 게릴라들이 과거 평화협상 제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평화정착을 위한 조건들을 제시했으나 테러리스트들은 그것들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이어 규모가 FARC에 비교해 작은 민족해방군(ELN)과 평화협상을 할 수 있도록 베네수엘라와 쿠바 당국이 지원을 했으나 진전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끝내고 상쾌하고 시원한 기분으로 나왔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마약문제 해결을 위해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FARC 문제와 관련, "우리는 요청이 있었을 때만 콜롬비아 국내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하고 장래에도 요청이 있을 때는 중재에 나서겠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양국 정상이 독대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 콜롬비아 군이 에콰도르 국경을 넘어 FARC 게릴라들을 소탕하는 사건을 계기로 차베스 대통령이 먼저 대사를 소환하고 우리베 대통령이 맞대응하며 서로 인신공격까지 하는 험악한 지경에 까지 갔으나 이번 회담을 통해 그동안 갈등을 완전히 해소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측통들은 차베스 대통령은 11월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고 우리베 대통령도 대담한 인질구출을 계기로 지지도가 높으나 지난 2006년 부정선거 의혹 등 정치적 과제가 있는 상황이고 경제적으로도 교역규모도 60억 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대립이 이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화해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라과나<베네수엘라> AP=연합뉴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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