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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조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회장이 현재의 국제유가 상승세가 오는 2013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브리엘리 회장은 전날 영국 런던에 위치한 페트로브라스 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단기적으로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변동요인이 많아 향후 5년간은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가브리엘리 회장은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신흥개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급속한 도시화 현상이 전 세계적인 석유 소비 증가를 가져와 국제유가 상승세를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에서 자동차 및 산업용 연료를 대체에너지로 바꾸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겠지만 신흥개도국에서 발생하는 석유 소비 증가분이 이를 상쇄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브리엘리 회장은 앞서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했을 때도 "중국.인도 등 신흥개도국의 강한 수요 증가로 현재의 국제유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최소한 5년간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세계의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 확대 압박을 받겠지만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세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트로브라스는 국제유가 상승세에 대비해 지난해 말 발견된 대서양 연안의 투피(Tupi) 심해유전에 대한 개발을 내년 1.4분기로 앞당기는 등 원유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투피 유전의 원유 매장량은 50억~80억 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투피 유전의 초기 원유 생산량을 하루평균 2만~3만 배럴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0년 말까지는 10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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