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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투자선호도 조사에서 브라질이 1위를 차지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국제적인 컨설팅 기업인 KPMG의 보고서를 인용,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PMG가 중남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140개 다국적 기업의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브라질이 2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9%인 미국이었으며 아르헨티나(15%), 칠레(15%), 중국(13%), 페루(11%), 멕시코(8%), 콜롬비아(7%), 베네수엘라(6%), 인도(4%) 등이 뒤를 이었다. 브라질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전날 발표한 '세계투자전망조사'에서도 향후 3년간 전 세계 거대 다국적 기업들(TNCs)의 해외투자 대상국 순위에서 중국, 인도, 미국, 러시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KPMG 브라질 사무소의 디오고 루이스 소장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신흥개도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경우 강력한 내수시장 팽창세와 경제정책의 안정적 운용 등이 투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의 컨설팅 업체인 RC 콘술토레스는 올해 브라질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3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은 국제 금융위기와 전반적인 경제 침체에 따라 250억~28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RC 콘술토레스의 파비오 실베이라 연구원은 "세계경제의 위기가 브라질에는 상대적인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해 지난 5월 말 이루어진 투자등급 진입과 풍부한 원자재가 투자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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