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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재계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긴축경영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재계는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에 따라 비용절감, 인력감축, 투자유보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이 같은 흐름이 가장 강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2002년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등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이 1.5% 줄어든데 이어 앞으로도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산업에도 경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주요 농축산물 생산.수출국이라는 점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국제가격 하락세에 따라 농축산업 부문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특히 미국 달러화와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 변동 추이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중국 및 브라질산 제품 수입 증가에 대비해 아르헨티나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한 고환율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산업연맹(UIA)의 호세 이그나시오 멘디구렌 부회장은 지난주 달러당 3.13~3.18페소를 유지하고 있는 환율을 최소한 달러당 3.2페소 선으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플레율 억제와 금리 인하 등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6일간의 시한부 파업.시위를 벌이고 있는 농업 부문의 요구는 더욱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 농업 부문은 재계의 요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농축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율이 최소한 달러당 3.6페소는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유력 일간 클라린(Clarin)은 전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고환율 및 수입관세 인상, 국책은행을 통한 신용대출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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