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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확대 기대..무역거래 자국통화 사용 제의도 검토 브라질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이용해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0일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우선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8개국(G8)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당연시하고 있다. 아직 G8으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지는 않았지만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브라질이 초청받을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브라질은 이미 지난해 독일, 올해 일본에서 열린 G8 연례 정상회의에 멕시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과 함께 참석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금융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최근 이탈리아 재무장관이 "G8에 주요 신흥개도국을 합류시켜 G14로 확대해야 하며,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주장한 데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최근 열린 모든 정상회의와 국제회의에서 금융위기가 다뤄지고, 세계경제의 관리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어 G8 확대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외무부와 재무부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에서 개도국 그룹인 G20을 이끌어온 경험을 살려 금융위기 해소방안을 위한 의제설정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모링 장관은 지난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브라질-남아공 입사(IBSA) 3개국 정상회의 당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주장한 것처럼, 주요국 간의 무역거래에서 자국통화 사용을 부분 적용하는 방안을 제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이달 초부터 양국간 무역대금 결제에 미국 달러화가 아닌 브라질 헤알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자국통화 사용이 적용되는 비율은 현재 양국간 전체 무역거래의 10% 수준이다. 한편 G8 확대를 주장하는 브라질 정부의 입장은 남미권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7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는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 해소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G8 금융정상회의에 브라질이 참석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G8 금융정상회의는 다음달 4일 미국 대선이 끝난 뒤 뉴욕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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