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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현재까지 멕시코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이 전년도의 같은 기간에 비교해 각각 10%, 18% 감소했다고 국영석유회사 페멕스가 20일 발표했다. 페멕스는 여름철 악천후가 생산감소의 중요 원인이라고 밝히고 특히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크가 생산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페멕스는 구체적으로 허리케인 아이크가 정유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를 강타하는 것에 영향을 받아 거의 2주일 동안 1일 생산량을 평소 수준의 10%에 가까운 25만 배럴씩 줄였다고 설명했다. 페멕스는 1일 평균 2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페멕스는 원유생산이 감소한 반면 정유과정을 거친 가솔린 수입액이 사상 최고로 19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교해 71%나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정유시설과 기술이 부족하여 원유를 미국에 수출하고 그 대신 정유과정을 거친 가솔린을 수입하는 에너지 수입국이다. 멕시코 원유생산량 감소는 지난 2005년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제까지 확인된 매장량이 10년쯤 후에는 고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 상원 에너지 위원회는 페멕스에 민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페멕스 개혁법안을 심의하고 있으나 합의점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법안을 제출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멕시코만 심해유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민간자본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야권은 멕시코 국민들이 역사적으로 귀중한 재산으로 생각해 온 페멕스를 민영화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며 민자유치에 결사 반대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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