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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체 중미로 확대 … 브라질 ‘리더’지위 굳힐 것 16∼17일 브라질에서 33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가 열린다. 유럽연합(EU)의 제의로 중남미 정상이 모두 얼굴을 맞댄 적은 있지만 대륙경제통합 움직임에 따라 자발적으로 열리는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이투’, ‘디아리오메트로’ 등 중남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최근 개발도상국 리더로 부상하며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브라질이 중남미 통합론을 앞세워 정상회의를 제안했다. 브라질은 2000년대 들어 남미통합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에서 남미국가공동체, 남미국가연합(UNASUR)으로 통합체의 규모를 키워온 브라질은 이번 33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합체의 영역을 중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이 그간 중미에 들인 공도 적지 않다. 룰라 대통령은 바쁜 일정을 쪼개 중미•카리브국가 정상회담에 초청 정상 자격으로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지난 10월에는 ‘중미통합시스템’에 옵서버 자격으로 합류했다. 바이오연료 기술이전,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수입확대 등 실질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경제통합과 함께 물적•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중남미 교통망 확충 계획, 에너지협력 등도 밀어붙이고 있다. 브라질 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한 브라질 국립 경제•사회개발은행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등 주변국에 인프라사업 재원을 지원하고 있다. 확대주의로가는 브라질의 중남미 경제통합 방식에는 비난도 따른다. 아직 관세동맹 수준인 메르코수르를 중심으로 지역통합을 강화해야 할 때에 겉모습만 화려한 중남미 통합을 추진한다는 지적이다. 대다수 현지 언론은 그러나 현지 언론은 “문화•역사적 뿌리에 차이가 있는 33개국이 통합을 주제로 모이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브라질의 중남미 리더 지위가 한결 공고해질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내일신문 아르헨티나 임석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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