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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스템 통제•규제 강화 필요성 강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5일 주례 국영 라디오 프로그램인 '대통령과 커피 한잔'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계기로 세계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 정치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퇴임과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을 전후해 공백기를 거치고 있다고 말하고 "내년 1월 20일 차기 미국 정부 출범이 세계경제의 정상 회복을 위한 출밤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 제조업 부문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의 세계경제 위기처럼 금융시스템 붕괴로 인해 근로자들이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말해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통제와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 및 생산 부문에 대한 지원을 통해 내수시장 소비를 확대하는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소비 증가→생산.판매 확대→고용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유지하는 정책 방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초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州) 포즈 도 이과수 시(市)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지방정부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국제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 문제는 오바마 당선인의 손에 넘겨졌다"면서 오바마 당선인에게 '위기 해결사'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오바마 당선인은 취임 후 세계경제 위기가 지속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위기가 1~2년 더 계속될 경우 오바마 당선인은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정치적 자산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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