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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정부가 4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고 EFE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전날 밤 TV와 라디오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세계경제위기 여파를 최소화하고 고용창출과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한 4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모두 11개항으로 이루어진 이번 조치는 지난해 9월부터 국제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가 본격화된 이후 바첼레트 대통령 정부가 내놓은 8번째 위기대응책이다. 이번 조치에는 부양가족이 있는 취약가정에 월 62달러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3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370만명의 저소득층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칠레 정부가 전날 발표한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의 2.8%에 해당하는 재원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올해 칠레의 GDP 대비 정부지출은 지난해보다 10.7%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칠레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2~3%로 설정하고 있으며, 10만명의 직.간접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엔 산하 중남미ㆍ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 평균 GDP 성장률이 올해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칠레의 성장률은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남미 지역 실업률은 올해 7.8~8.1%로 전망되고 있으며, 지난해 1~10월 칠레의 실업률은 7.7%를 나타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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