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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4일 개인이 자기 집을 건설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개혁의지를 밝혔다고 멕시코 신문 레포르마가 5일 보도했다. 쿠바에서는 이제까지 주택건설은 국가가 맡아왔으나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여 주택 부족 현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4일 산티아고 데 쿠바에 조성된 주택단지 '라 리수에나'을 방문, 한 지방 TV와의 회견에서 정부의 개인주택 건설 허용 방침에 따라 수 십만 채의 주택이 신속하게 건설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지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 정부는 매년 10만채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보통 절반밖에 공급하지 못해 주택사정이 좋지 않았다. 특히 작년에 3개의 대형 허리케인이 내습해 50만채의 가옥이 붕괴되어 주택사정이 크게 악화된 상태이다. 쿠바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59년 혁명 이전에 이미 64만채의 가옥이 부족한 상태에 있었고, 그 후 49년 동안 기존 주택의 75%가 새로 건설됐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작년 한해동안 유휴농지 임대, 컴퓨터 및 휴대 전화 구입 허용과 함께 민간인의 호텔 출입 자유화 등의 개혁조치를 취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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