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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르헨 언론, 룰라 재선에 우호적 평가> [연합뉴스 2006-10-31 02:31] NYT, "대선유세는 左 국정운영은 右" 아르헨, "메르코수르 강화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난 29일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승리한 것과 관련, 중남미 역내외 외교의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언론이 우호적인 평가와 기대를 나타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우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룰라 대통령이 선거유세 과정에서 좌파적인 내용의 유세를 벌인 것과는 달리 향후 국정운영은 보수우파에 가까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NYT는 룰라 대통령이 잇단 집권당 비리 스캔들을 극복하고 압승을 이루어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선거유세 과정의 좌파적인 유세는 국민적 이미지에 상처를 안긴 스캔들 여파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으며, 대통령궁에 재입성한 뒤에는 정부를 오른쪽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NYT는 "룰라 대통령은 미국 월가와 국제통화기금(IMF)을 기쁘게 하는 재정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이를 통해 지난해 말 이후 IMF 채무를 조기상환한 사실은 브라질의 역량을 높인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대체로 룰라 대통령의 재선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간 파지나 12는 "룰라 대통령의 승리가 메르코수르 확대 계획에 가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다른 메르코수르 회원국들도 룰라 대통령의 재선을 크게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린과 라 나시온 등 유력 신문들도 "룰라 대통령이 중남미 평균 성장률인 4.8%에 훨씬 못미치는 브라질 경제에 성장동력을 불어넣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재선 성공으로 대중적 인기를 회복한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 경제성장과 메르코수르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룰라 대통령도 당선 소감에서 "2기 정부 정책의 초점은 성장률 제고와 멕시코의 블록 가입 추진 등 메르코수르 확대에 맞춰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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