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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니콰라과 대선, 오르테가 재선되나 [경향신문 2006-11-02 18:48] 1980년대 중남미에서 반미의 선봉장이었던 니카라과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FSLN)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 전 대통령(61)이 오는 5일 치러질 대선에서 16년 만에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오르테가 전 대통령은 미국의 노골적인 반대 속에서도 30~34%의 지지율로, 2위인 에두아르도 몬테알레그레 후보(22~25.5%)보다 8~9%포인트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는 오르테가가 1차 투표에서 당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실패할 경우 12월 결선에서는 패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선에서는 몬테알레그레 후보를 비롯한 나머지 네 후보가 연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79년 소모사 독재정권을 종식시킨 뒤 84년 정식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오르테가는 재집권을 위해 과거 반미·급진 색채를 지우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과거 자신의 최대 적이었던 콘트라반군 대변인이었던 자이메 모랄레스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하고, 존 레논의 노래 ‘기브 피스 어 챈스’를 캠페인송으로 채택했다. 특히 그는 지난 1일 기업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당선 후 미국과의 관계 지속도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은 오르테가에 대해 드러내놓고 반대하고 있다. 특히 80년대 콘트라반군의 지휘자였던 올리버 노스 전 백악관 보좌관은 지난주 수도 마나과를 방문해 “(오르테가 당선은) 니카라과나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폴 트리벨리 니카라과 주재 미대사도 오르테가의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오르테가도 이같은 미국의 노골적인 선거개입에 맞서 CNN 방송이 후원하는 후보자 토론회 참여를 거부했다. 오르테가는 이번 대선에서 총 유효투표의 40%나, 35%를 얻되 2위와의 격차가 5%포인트 이상 날 경우 대통령에 당선된다. 〈조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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