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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7일 미국 외교관이 내정에 간섭하려 하는가 하면 연 34만 달러의 원조를 중지하는 등 에콰도르를 식민지 취급했다며 외교관 추방 명령을 내렸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와 TV로 중계된 주례연설에서 미국 대사관의 아만도 아스토가가 미국 정부의 원조자금 중단을 거론하며 밀수단속 기관의 책임자 인사에까지 개입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외무장관에게 "아스토가로 하여금 48시간 이내에 짐을 챙겨 출국하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우리 나라를 식민지 취급하는 어떤 인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밀수단속 기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원조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아스토가 편지내용을 공개하면서 "더러운 돈 가져가라, 그런 돈 필요 없다. 우리에게는 주권과 권위가 있다."고 발끈했다. 아스토가는 1월8일자 편지에서 미국정부가 제공한 차량, 가구, 카메라, 전화 등을 돌려줄 것도 요구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어 미국 정부가 요청한 해안경비대 소속 비행기의 에콰도르 착륙 문제와 관련, "미국 항공기가 범죄자들을 들여오지나 않는지 조종사들을 충분히 조사할 수 있도록 한다면 착륙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라틴아메리카에서 대표적 좌파지도자로 꼽히는 코레아 대통령은 현재 국내에서 70%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는 4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키토 AFP=연합뉴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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