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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교역국으로 부상. 美, 1위 고수. 아르헨티나, 3위로 밀려 중국이 미국에 이어 브라질의 2위 교역국으로 떠오르는 등 홍수처럼 밀려들어 오는 중국 상품으로 인해 무역적자가 갈수록 확대돼 브라질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과 중국의 연간 교역액은 364억4천300만 달러에 달해 2007년보다 56% 늘어나면서 미국의 530억4천9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미국-브라질 간의 교역액 증가율은 21%였다. 반면 브라질의 전통적인 교역 상대국인 아르헨티나는 교역액이 2007년보다 24% 증가한 308억6천300만 달러에 그치면서 3위 교역국으로 밀려났다. 브라질은 미국 및 아르헨티나와의 교역에서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2007년 18억7천20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36억3천6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 적자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은 2007년 이전까지 6년간 중국에 대해서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신발류, 의류 및 원단, 기계장비 등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세로 돌아섰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말 무역수지 악화를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24개 분야 3천여 개 품목에 대해 수입 사전허가제를 실시하려다 이틀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이 조치는 중국산 제품 수입을 억제하려는데 주요 목적을 두고 있었으나 브라질 내 수입업체는 물론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등이 우려를 표시하면서 브라질 정부가 입장을 후퇴했다. 브라질은 중국산 제품을 비롯한 수입 급증과 수출 감소로 인해 올해 1.4분기 무역수지가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지난달 5억1천8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이면서 2001년 3월 이후 93개월 만에 월간 무역수지 흑자 기록이 깨진 데 이어 이달에도 3억 달러 안팎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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