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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좌파정권 탄생 주목 [문화일보 2006-06-27 13:55:13] (::중남미 양대국 멕시코·브라질 대선정국 속으로…::) 중미와 남미의 대국 멕시코와 브라질이 대통령 선거 정국에 돌입했다. 다음달 2일 대선을 치르는 멕시코에서는 좌파 후보가 집권당 우파 후보를 누르고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남미의 좌파 열풍이 미국의 앞마당인 멕시코까지 이어질지가 관심거리다. 브라질에서는 오는 10월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대통령이 재집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에서는 우파 정권의경제 실패 후폭풍으로 좌파 집권이 점쳐지는 반면, 브라질에서는 좌파 정권의 경제 성공에 힘입어 재집권이 예상되는 상황이벌어지고 있다.다음달 2일 실시될 대선을 앞두고 멕시코 정치권은 막판 선거전에 돌입했다. 좌파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 간 상호비방과각 후보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혼란이가중되고 있다. 격렬한 좌·우 대립 구도로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심각한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비센테 폭스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정당 집권 국민행동당의 펠리페 칼데론(44) 후보는 25일 유력한 경쟁자인 좌파 후보 마누엘로페스 오브라도르(52)를 겨냥해 “그가 집권하면 멕시코에 위기가 온다”며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반면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민주혁명당 소속의 오브라도르 후보는 우파 집권 기간의 실책들로 경제가 후퇴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표몰이에 나섰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멕시코에서도 좌파 정권이 탄생할 것인지에쏠리고 있다.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칠레,볼리비아 등 남미 주요국가들을 좌파 정권이 장악한 상태에서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미의 멕시코에서마저 좌파가 집권할경우 미국에 던져질 충격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브라도르 후보가 36%대의 지지율을 기록,상승세를 보이며 32%대인 칼데론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 격차가 크지 않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오브라도르 후보 측은 여당이 칼데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부정선거를 획책하고있다면서 선거 결과가 패배로 나온다면 불복할 것임을 천명한상태다. 이미 선거폭력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부 게레로주에서는 지난 주말 휴양지 아카풀코 등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경찰 4명을 비롯해 11명이 사망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시장 재임시절 빈민들을 위한 사회복지와 공공근로 프로그램을 펼쳐 사랑을 받았다. 검소한 생활과 엄청난업무량으로 유명한 그는 부패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멕시코 정가에서 보기 드문 ‘정직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폭스 대통령 측은 그를 끌어내리기 위해 토지 소유 관련의혹을 제기했지만 시민들의 반발에 부닥쳐 후퇴했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의 칼데론 후보는 2002∼2004년 에너지장관을 지냈으며, 국민행동당 당수를 지낸 아버지를 둔 정치명문가 출신이다. 구정은기자 koj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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