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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와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Aerolineas Argentinas) 간의 국유화 협상이 타결됐다고 EFE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에 대한 인수금액을 놓고 협상을 벌여온 아르헨티나 정부와 항공사 소유주인 스페인 기업 그루포 마르산스(Grupo Marsans)는 이날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마르산스에 1억9천3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발행된 관보를 통해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의 국영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 하원과 상원은 지난해 12월 3일과 17일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에 대한 국영화 법안을 각각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날 합의에 따라 지난 1990년 민영화된 뒤 2001년부터 마르산스에 의해 운영돼온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는 18년만에 국영 항공사로 되돌아가게 됐다.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는 2001년 마르산스에 매입될 당시 9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었으며, 크레디 스위스가 평가한 가치는 4억5천만달러 정도다.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는 자회사인 아우스트랄(Austral)과 함께 아르헨티나 국내선의 80%를 차지하는 대형 항공사지만, 그동안 대규모 부채와 노사 갈등으로 운항 노선을 자주 변경하는 등 말썽을 빚어 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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