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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우루과이 자국통화 사용 추진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12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차원에서 국제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회원국간 통화스와프협정 체결을 제의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곤살로 페르난데스 우루과이 외무장관을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이 통화스와프협정을 체결할 경우 신용경색 위험을 낮추는 확실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현재 2천억달러 수준인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블록 회원국들의 세계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미국 등 선진국들이 마련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에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포함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보호무역주의는 위기 해소를 위한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하며,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의 타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양국간 무역거래에서 미국 달러화 대신 상호 자국통화를 사용하는 문제를 놓고 4월 초부터 공식적인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국은 앞서 지난해 11월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통상회의를 통해 자국통화 사용 방안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바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상호 자국통화 사용을 부분적으로 시작했다. 이는 무역대금을 달러화로 결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차손을 줄이고 브라질 헤알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양국간 통상 규모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은 또 중남미 지역 2대 교역국인 칠레에 대해서도 자국통화 사용을 제의했으며, 칠레 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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