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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ㆍ마드리드ㆍ도쿄 등 경쟁도시의 2~3배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 올림픽위원회(리우-2016)가 2016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경쟁도시의 2~3배에 달하는 투자비용을 책정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시 올림픽위원회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필요한 투자비용을 288억헤알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232억헤알(약 116억달러)은 경기장을 포함한 인프라 건설과 공공서비스 확충을 위한 것이다. 이는 미국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144억2천만달러에 달해 경쟁도시인 미국 시카고와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도쿄 등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규모다. 시카고는 48억2천만달러, 마드리드는 61억1천만달러, 도쿄는 64억2천만달러의 투자비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브라질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올림픽 유치경쟁에 나선 각 도시별로 상황이 다르다"면서 투자비용을 단순비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누스만 위원장은 지난 2007년 리우 시에서 열린 판아메리카대회도 당초 투자비용은 4억900만헤알(약 2억450만달러)로 책정됐으나 실제로는 이 보다 8배가 많은 37억헤알(약 18억5천만달러)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리우 시 올림픽위원회가 다른 경쟁도시에 비해 투자비용을 여유있게 책정했을 뿐이며, 이 점이 유치경쟁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브라질은 1950년 이후 64년만에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권을 따낸 여세를 몰아 2016년 하계올림픽의 리우 유치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남미스포츠협의회(Consude) 등 남미권 스포츠계도 2016년 하계올림픽이 리우 시에서 개최될 경우 지역 전체에 엄청난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2년 결성된 Consude는 남미 각국의 스포츠 관련 기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남미지역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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