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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 인플레율 통계수치 신뢰회복 협력 국제통화기금(IMF)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 2001~2002년 경제위기 이후 멀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일간 클라린이 15일 보도했다. IMF와 아르헨티나 정부는 2001~2002년 아르헨티나 경제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당시 IMF는 경제위기의 원인을 아르헨티나 정부의 경제정책 잘못으로 돌린 반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와 구제금융 조건을 까다롭게 적용하는 바람에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해 최악의 상황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IMF와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후에도 불편한 관계를 계속했으며, 지난 2007년 12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인플레율을 놓고 수시로 신경전을 벌였다. IMF는 특히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발표하는 인플레율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아르헨티나 정부가 인플레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IMF에 대해 앙금을 쌓아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6년 1월 IMF에 대한 채무 96억달러를 조기상환한 뒤 같은 해 7월부터는 IMF와의 공식적인 접촉을 사실상 중단했으며, 아르헨티나 경제 상황에 대한 IMF의 평가도 거부했다. 이에 대해 IMF는 지난해 8월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아르헨티나 경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르헨티나 경제는 빙산을 향해 질주하는 타이타닉호와 같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정부의 인위적인 가격통제, 재정수지 악화, 신용경색 위기, 에너지난, 농업부문 갈등 등 총체적 위기요인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한 평가였다. 아르헨티나는 이어 세계경제위기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IMF가 지난해 10월 신흥시장의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마련한 지원계획에서도 외면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IMF와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GDP 성장률과 인플레율을 비롯한 통계 문제를 놓고 기술적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IMF와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는 협력 프로그램의 초점이 INDEC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며, 이를 위해 IMF 관계자가 아르헨티나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IMF와의 새로운 협력 노력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세계시장에 대한 접근을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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