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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민투표 민주ㆍ평화적 종료"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이 베네수엘라의 개헌안 국민투표 결과를 환영하면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을 낙관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링 장관은 전날 "지난 15일 베네수엘라의 국민투표가 민주적ㆍ평화적으로 치러진 것을 환영한다"면서 "국민투표 결과는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상원은 18일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집권 노동자당(PT)과 함께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제1당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이 상원의장을 맡고 있어 통과가 예상된다. 브라질 상원은 당초 지난 4일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제1ㆍ2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과 민주당(DEM)의 반대로 연기됐다. 브라질 하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중순 베네수엘라 가입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킨 바 있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3월 안에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에 필요한 브라질 의회의 승인 절차가 모두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와 함께 남미지역의 또 다른 경제블록인 안데스공동체(CAN) 회원국이었으나 콜롬비아 및 페루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 이에 반발해 탈퇴한 뒤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해 왔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 정상들은 2006년 7월 초 베네수엘라의 가입에 합의했으나 브라질과 파라과이 의회가 심의ㆍ표결을 늦추는 바람에 2년 반 넘게 가입이 지연돼 왔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의회는 이미 승인을 마친 상태다. 베네수엘라의 가입이 이루어질 경우 메르코수르는 인구 2억5천여만명, 면적 1천270만㎢의 시장으로 확대되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남미 전체 GDP의 76%에 해당하는 1조달러에 달하면서 남미권의 대표 경제블록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브라질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차베스 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영구집권을 꾀하지는 않을 것이며, 영구집권 시도가 남미지역으로 확산되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특히 이번 베네수엘라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에 대한 반대율이 45%로 나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베네수엘라 야권이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면서 향후 국론분열 양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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