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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日ㆍ伊ㆍ佛 이어 스페인 가세 가능성 브라질 정부가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고속철(TAV) 건설 사업을 위한 입찰에 스페인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EFE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을 방문 중인 파울로 베르나르도 브라질 기획부 장관은 이날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기업들도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틀간의 스페인 방문을 마친 베르나르도 장관은 막달레나 알바레스 스페인 개발장관과 이네코-티프사(Ineco-Tifsa) 및 아디프(Adif) 등 기업 대표들을 만난 사실을 전하면서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 대해 스페인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이번 방문은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네코-티프사의 경우 사업 참여에 상당히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나르도 장관은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 로마도 방문, 고속철 관련 기업들과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의 정상회의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국토해양부와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시설공단, 코레일 등으로 이루어진 브라질 고속철 사업 추진단(단장 서선덕 한양대 교수)과 현지 대사관, 총영사관, 한국기업 대표, 브라질 정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파울루 시에서 설명회가 열렸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상파울루 시~리우 데 자네이루 시(403㎞)와 상파울루 시~캄피나스 시(115㎞) 등 2개 구간으로 나뉘어 이루어질 예정이며, 전체 사업비는 20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4월 중 사업 타당성 보고서를 작성하고 6월 중 사업 공고를 낸 뒤 120일 안에 사업 제안서를 접수해 늦어도 내년 초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4년 월드컵 개최에 맞춰 고속철 건설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우리의 경우 공사기간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 이전까지 맞추고 적극적인 기술이전 의사를 밝힌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처음으로 지난해 4월 말 프랑스 알스톰사(社)가 주도하는 벨록시아(Veloxia) 컨소시엄과 고속철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약 4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고속철은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300㎞ 떨어진 로사리오 시와 북서쪽 700㎞ 지점의 코르도바 시 등 3대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 철도교통망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브라질이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먼저 고속철을 가동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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