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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ALBAㆍ남미국가연합 관계 강화 모색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남미 지역간 관계 강화를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EFE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와 프랑스를 방문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라파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대안'(ALBA) 및 남미국가연합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안에 맞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주도로 지난 2004년 결성된 ALBA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니카라과, 온두라스,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회원국이다. 지난해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정상회의를 통해 유럽연합(EU)을 본떠 공식 출범한 남미국가연합에는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앞으로 남미통합을 위한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중남미 좌파정권들의 모임인 ALBA와 남미지역 통합체인 남미국가연합에 대해 지지 입장 밝혔다"고 강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러시아 방문을 역사적인 사건에 비유하면서 러시아의 1917년 사회주의 혁명과 파시즘에 대한 투쟁이 현재의 볼리비아 정치 상황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 정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 16일 러시아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갖고 국방ㆍ에너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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