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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첫 월간 감소세 기록 브라질에서 지난달 정규직 일자리가 10만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루피 브라질 노동장관은 이날 "경제위기 이후 주요 산업별로 해고 사태가 계속되면서 지난달에만 정규직 일자리가 10만1천748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고용이 0.32% 감소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월 대비 1월 고용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9년 이래 10년만에 처음이다. 일자리 감소는 제조업, 상업, 농업, 건설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경제 중심지인 상파울루 주, 미나스 제라이스 주, 리우 데 자네이루 주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브라질의 1월 고용 실적은 1998년(-8만5천300명)과 1999년(-4만1천200명)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00년 3만1천200명, 2001년 4만8천800명, 2002년 4만4천200명, 2003년 3만5천500명, 2004년 19만100명, 2005년 11만6천명, 2006년 8만6천600명, 2007년 10만5천500명에 이어 2008년에는 사상 최대인 14만2천900명의 고용 실적을 남겼다. 지난해 월간 일자리 창출 실적은 1월 14만2천900개, 2월 20만5천개, 3월 20만6천600개, 4월 29만4천500개, 5월 20만3천개, 6월 30만9천400개, 7월 20만3천200개, 8월 23만9천100개, 9월 28만2천800개를 기록한 뒤 세계경제위기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한 10월 6만1천400개로 크게 떨어졌으며, 11월에는 4만800개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12월에는 65만4천946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져 2007년 12월의 31만9천400여개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는 최악의 고용 실적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0만개 이상을 목표로 했던 일자리 창출이 145만2천개에 그치면서 고용대책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루피 장관은 "월간 고용 실적이 2월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3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올해 15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신규고용 감소와 해고 확대가 이어지면서 고용보험제도를 통한 실업수당 지급 기간을 3~5개월에서 5~7개월로 늘렸으며, 필요할 경우 10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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