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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크게 늘어 시장확보 효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수출입 변화를 분석한 결과 칠레.싱가포르.아세안(ASEAN)의 경우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보다 수출이 더 빨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는 FTA 협정 발효 이후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송백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FTA 팀장은 '신규 FTA 추진대상국 발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이미 체결한 FTA의 발효 전후 수출과 수입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한.칠레 FTA의 경우 2004년 4월 발효 이후 4년 간 수출은 연평균 60.3% 증가한 반면 수입은 3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와의 FTA는 2006년 3월 발효 이후 2년 간 수출은 연평균 28.8%, 수입은 14.2% 각각 증가해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의 두 배가 넘었다. 한.아세안 FTA도 2007년 6월 발효 이후 수출은 연평균 24.9% 증가했지만 수입은 21%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한.EFTA FTA의 경우 2006년 9월 발효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은 연평균 12.6% 증가했지만 수입은 무려 4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송 팀장은 "EFTA 회원국들의 경우 정밀기계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보니 수입이 많이 늘었다"면서 "반면 칠레, 싱가포르, 아세안 등에서는 우리나라의 백색가전, 자동차 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입 증가율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전반적으로 FTA로 인해 수입급증과 같은 부정적 효과는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으로 나타난 반면 수출은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확보 효과를 거뒀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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