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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 원주민 토속어 공용어 채택 [연합뉴스 2006-11-05 04:46]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아마존 삼림지역에 속한 브라질의 한 도시에서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토속어를 공용어로 채택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서부 아마조나스주(州)의 주도인 마나우스시(市)에서 858㎞ 떨어진 상 가브리엘 다 카쇼에이라 시당국은 지난 1일 조례를 통해 녜엥가투, 바니와, 투카노 등 3개 원주민 집단의 토속어를 포르투갈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용어로 인정했다. 상 가브리엘 다 카쇼에이라는 전체 상주인구 2만9천900명 가운데 73.3%가 원주민으로 구성돼 있는 브라질 내 최대 원주민 집단거주 지역이다. 원주민 가운데 7천명은 녜엥가투, 5천명은 바니와, 4천명은 투카노 토속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민 보호단체들은 즉각 "이번 조치는 원주민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원주민 언어를 보호하기 위한 첫 시도"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알토 리오 네그로 원주민 조직 협의회의 도밍고스 바헤토 회장은 "원주민 토속어가 공용어로 인정됨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기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원주민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아마존 지역에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원주민 부족만 23개에 이르며,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토속어도 19가지에 달하고 있다. 물론 포르투갈어가 공식언어이기는 하지만 공공기관과 학교, 은행, 교회 등에서는 토속어가 함께 사용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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