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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부문 전체 근로자의 14%에 달하는 3만명 이상의 정부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루이스 포르투노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이날 TV 연설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비대하고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정부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르투노 지사는 정부 직원의 정확한 감원 규모와 방식,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3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가 수십년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 지출을 시급히 줄이지 않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르투노 지사는 또 재정수입을 늘리고자 새로운 조세를 도입하는 한편 채무 변제와 경기부양에 사용할 재원 12억 달러를 국영은행에서 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390만 명의 푸에르토리코에서 정부는 21만8천 명의 직원을 거느린 주요 고용주이며 경제전문가들은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32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산후안<푸에르토리코> AP=연합뉴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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