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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구제책 제의, 조세피난처 제재 강화 찬성 브라질이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강력한 개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은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감시 및 규제 강화와 함께 개도국 경제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IMF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이미 IMF의 의사결정권에 대한 참여 폭이 확대될 경우 분담금을 더 낼 수 있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은 이와 함께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이 제기하고 있는 조세피난처 국가들에 대한 제재 강화 주장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주요국들은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시장과 헤지펀드에 대한 감독 및 규제와 함께 탈세 수단으로 전락한 조세피난처 국가를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 엔리케 메이렐레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주 중 회동을 갖고 G20 정상회의에서 내놓을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만테가 장관과 메이렐레스 총재는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13일 역시 런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지난 6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가진 회견을 통해 "브라질은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위기 해소를 위한 글로벌 경제 구제책 마련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모링 장관은 "룰라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철저하게 배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범지구적 차원의 경제회생책을 마련하자는 제의를 할 것"이라면서 "G20 정상회의는 민간은행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스템 개혁 문제가 협의돼야 하며, 이것만이 위기 재발을 막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와 함께 "IMF는 빈곤ㆍ개도국뿐 아니라 선진국 경제를 감시하는 기능을 확대해야 하며,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통상ㆍ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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