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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재원부족 해소 위한 IMF 역할 강조 브라질이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자본의 흐름을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원칙이 필요하다는 점과 함께 이를 위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 강화를 제의할 방침이라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IMF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마련된 재원을 이용해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G20 정상회의에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는 세계 각국이 자본의 국제적 흐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자본력이 풍부한 국가가 IMF 분담금 규모를 늘리고, IMF는 확보된 재원을 개도국이나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로 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의 발언은 미국, 일본, 중국 등에만 자본이 집중되고 통화 가치 상승을 수반하면서 빈곤ㆍ개도국이 신용경색과 수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상을 해소하자는 의미라고 통신은 전했다. 만테가 장관은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13일 역시 런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 회의를 별도로 갖고 이 같은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전날 브라질이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감시 및 규제 강화와 함께 개도국 경제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IMF의 개혁과 역할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제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이와 함께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이 제기하고 있는 조세피난처 국가들에 대한 제재 강화 주장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지난 6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가진 회견을 통해 "브라질은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위기 해소를 위한 글로벌 경제 구제책 마련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모링 장관은 "룰라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철저하게 배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범지구적 차원의 경제회생책을 마련하자는 제의를 할 것"이라면서 "G20 정상회의는 민간은행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스템 개혁 문제가 협의돼야 하며, 이것만이 위기 재발을 막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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