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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국가연합 회원국간 핫라인 설치 추진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 산하기구인 남미안보협의회(CDS)가 지역군사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남미 12개국 국방장관들은 9~10일 이틀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사상 첫 회담을 갖고 CDS 설치에 공식 합의하는 한편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남미 국방전략연구센터(CSEED)를 설치하기로 했다. 신문은 CDS가 초기에는 남미국가연합 회원국 간의 국방정책을 조율하는 협의기구 성격을 띠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역 군사동맹으로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전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끝난 남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회원국 군사력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국방비 공개 및 감시 등에 합의한 데 이어 향후 정치ㆍ군사적 선언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CDS는 앞으로 회원국에서 긴급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상황 파악과 위협요인에 대한 분석 및 대응책을 협의하기 위한 일종의 핫라인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회담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합의된 내용 외에도 회원국 상호간에 직접적인 소통을 위한 장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해 핫라인 설치를 시사했다. 조빙 장관은 그러나 "CDS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전통적 의미의 군사동맹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처럼 CDS가 곧바로 남미통합군 창설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군사동맹에 준하는 기능과 역할을 지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문은 이번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놓고 친미(親美)의 콜롬비아와 반미(反美) 노선을 걸어온 베네수엘라ㆍ에콰도르ㆍ볼리비아가 의견 충돌을 빚는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과 칠레는 오는 11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제1회 남미 국방전략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 "콜롬비아도 정치ㆍ군사적 선언 채택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회원국들이 꾸준히 접촉과 대화를 계속할 경우 이념적 문제로 빚어진 견해차는 좁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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