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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인접국 볼리비아의 경제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현재의 무역수지 적자 구조를 감수하면서 볼리비아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의 볼리비아에 대한 수출은 11억4천만달러, 수입은 28억5천만달러로 브라질이 17억1천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은 남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볼리비아에 대해서만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하루평균 3천만㎥의 천연가스 수입에 따른 것이다. 아모링 장관은 그러나 "볼리비아와의 교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힌 볼리비아산 의류원단 등에 대한 수입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볼리비아 정부의 코카인 퇴치 노력에 대한 신뢰를 철회하고 볼리비아를 미국의 '마약거래 블랙리스트 국가'에 올린다고 발표하고, 12월에는 볼리비아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면제 혜택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지난해 12월 볼리비아산 제품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세계경제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실질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전혀 없다. 남미 지역 최빈국 볼리비아는 천연가스 국제가격 하락으로 재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초케우안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브라질의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브라질로서도 천연가스 공급원인 볼리비아의 경제가 붕괴될 경우 심각한 에너지난이 초래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하기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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