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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정상회의서 룰라 대통령에 공식 제기 수력발전소 생산 전력 수출을 통해 국가 재원의 상당 부분을 마련하고 있는 파라과이가 브라질에 대한 전력 판매가격을 현재보다 16배 정도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스페인 일간 엘 문도가 13일 보도했다. 파라과이는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지역에 위치한 이타이푸(Itaipu)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95% 이상을 브라질에 판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도 국경지역의 야시레타(Yacyreta) 수력발전소 생산 전력의 상당 부분을 아르헨티나에 판매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은 이날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브라질에 대한 연간 전력 판매가격을 현재의 1억900만달러에서 16배 정도 인상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루고 대통령은 "브라질로부터 해마다 받는 전력 판매가격이 1억900만달러에서 12억~18억달러 선으로 늘어나야 한다"면서 파라과이-브라질 간의 이타이푸 조약과 파라과이-아르헨티나 간의 야시레타 조약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고 대통령은 이어 파라과이가 남미 지역 최빈국의 하나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국제시장 가격에 맞는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5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루고 대통령은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와의 수력발전소 조약 개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타이푸 및 야시레타 조약은 남미 지역에서 군사독재정권이 득세하던 시절인 1970년대 체결됐다. 이를 위해 다음달 9일로 예정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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