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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내달 2일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를 앞두고 금융위기 극복 문제와 양국의 에너지 협력방안 등을 주요의제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백악관에 도착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백악관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매우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브라질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한다고 워싱턴 외교가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룰라 대통령의 백악관 조기 방문이 성사된 그 자체가 미국이 브라질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마이크 해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G20 정상회의를 앞둔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금융위기 해결방안을 포함한 양국과 국제문제들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또 오바마와 룰라 대통령이 기후변화와 바이오 연료, 미국의 라틴아메리카 정책 등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주 "내가 미국에 원하는 것은 라틴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친근한 눈으로 봐 달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대륙이며 미국은 마약밀매와 조직범죄만 아니라 생산과 발전이라는 측면도 봐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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