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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에 다른 국가와도 의제 협의 브라질이 다음달 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술그룹회의를 확대할 뜻을 밝혔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전날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미국과 기술그룹회의를 열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유일한 대상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나 프랑스, 영국 등과도 G20 의제 협의를 위한 기술그룹회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이와 관련,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룰라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위기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비롯됐고, 선진국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더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G20 정상회의가 경제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따지는 자리로 끝나서는 안되며, 위기 해결책을 찾는 모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7일 셀소 아모링 외무장관을 통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금융시스템 개혁과 시장 및 은행,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 강화에 관한 공동 입장을 제출할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의 서한은 지난해 12월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현안에 관해 전략적 동맹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브라질은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 브릭스 국가의 분담금 증액 및 IMF 내 발언권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프랑스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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