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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 게릴라조직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17일 그들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으로 알려진 스웨덴 국적의 에릭 로란드 라르슨(69)을 석방했다. 콜롬비아 정보부(DAS)의 펠리페 무노스 부장은 FARC가 북부 코르도바 주(州)의 한 벽지에서 지난 2년 가까이 억류해 온 라르슨을 석방했다고 확인했다. DAS가 현지 TV방송 제공한 비디오 자료에 따르면 라르슨은 반신불수로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쇠약한 상태에서 석방된 후 군경의 도움을 받으면서 곧바로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 무노스 DAS 부장은 그동안 스웨덴의 비정부 단체(NGO)들이 라르슨의 석방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대사관 측은 라르슨의 석방을 환영하면서 몸값을 지불했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함구했는데 DAS는 FARC가 몸값으로 500만 달러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라르슨의 아들 토미는 지난 2월1일 부친의 생존을 확인하는 비디오를 전달받았으나 몸값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이에 앞서 3월 초 한 보고서에서 라르슨이 FARC가 붙잡고 있는 유일한 외국인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라르슨은 지난 2007년 5월16일 이번에 풀려난 곳에서 멀지 않은 티에라알타 지역의 한 목장에서 콜롬비아인 부인 디에나 페나와 함께 납치됐는 데 부인은 피랍 후 경찰과 납치자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는 혼란중에 탈출했었다. 라르슨은 현지에서 진행된 수력발전소 건설 관계일을 하다가 은퇴한 후 벽지의 한 목장에서 생활중에 FARC 게릴라들에 납치됐었다. (보고타 AP=연합뉴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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