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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의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 정부가 쿠바와 외교관계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1959년, 코스타리카는 지난 1961년 각각 쿠바와 단교를 선언하고 그동안 정상적인 외교관계 없이 지내왔다. 지난 15일 실시된 대선에서 승리한 좌파의 마우리시오 푸네스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이 오는 6월1일 집권을 개시하면 가능한 한 빨리 쿠바와의 외교관계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좌익게릴라 출신들이 결성한 파라분도 마르티 해방전선(FMLN)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푸네스는 대선 운동 기간에 이미 쿠바와의 외교관계 복원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코스타리카의 오스카르 아리아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현실들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바다를 넘어 공중으로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리아스 대통령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식적으로 불화관계에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말이 안된다" 고 지적하고 양국이 몇 주내에 대사를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아스 대통령은 과거 쿠바의 인권상황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칠레 대통령 정부와 비교하는 등 쿠바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해온 만큼 쿠바와 관계 정상화 방침은 극적인 태도 변화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쿠바 정부는 아리아스 대통령을 "저질 용병"이라고 규정하고 미 제국주의의 괴뢰라고 대응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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