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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신임 외무장관은 18일 정부 내부의 대규모 인사에도 불구하고 외교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장관은 아바나에서 루이 미셸 유럽연합(EU) 원조ㆍ인도주의 구호 담당 집행위원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의 대규모 인사를 계기로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외교정책은 지난 1959년부터 현재까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지난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펠리페 페레스 로케 전 외무장관과 카를로스 라헤 전 부총리는 여전히 공산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미셸 집행위원은 쿠바 당국과 민감한 인권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죄수취급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 의사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로드리게스 장관은 즉각 부인하면서 쿠바 정부가 교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부문은 협상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교도소 운영 문제는 우리 정부의 주권과 관련된 내무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교도소 체제와 관련하여 아무런 입장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쿠바 정부가 지난 2003년 3월 반체제 인사 75명에 대해 내란 음모죄를 적용하여 장기형을 선고하자 EU는 이에 항의하여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가 작년 여름 외교관계를 완전히 복원했었다. 투옥인사 75명 가운데 20명이 망명 형식으로 국외로 추방되거나 각종 질병 때문에 형집행이 유예된 상태에 있으며, 1명은 지난 1월 6년 형기를 마치고 석방됐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은 반체제 인사 탄압 6주년을 맞아 "쿠바 당국은 정치범들을 즉각 석방하고 인권상황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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