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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한 검사는 19일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지난 2006년 대권 경쟁을 했던 한 유력 정치인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카티우스카 플라사 검사(여)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서부 술리아 주(州)의 지사를 역임하고 현재 카라카스에 이어 제2의 도시로 꼽히는 마라카이보 시의 시장으로 재직중인 마누엘 로살레스를 "부정축재" 혐의로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플라사 검사는 법원이 20일 이내에 구속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살레스 시장은 검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자신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서 부정축재 혐의는 정치적 음모라고 반발했다. 로살레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베스가 체포를 지시한 것"이라고 단정하고 "그들은 나의 침묵을 원하고 있으며 정치판에서 나를 제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당국은 부패단속 임무를 띠고 있는 회계원이 내놓은 지난 2007년 보고서를 바탕으로 기소한 것이라고 밝히고 보고서에는 로살레스가 "정당화할 수 없는" 자금을 수령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야권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꼽히는 로살레스 전 대통령 후보는 작년 마라카이보 시장 선거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여권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작년 지방선거 운동 기간 중에 로살레스를 "도둑"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교도소에 집어넣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차베스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 발언 이후 차베스 충성파들로 이뤄져 있는 의회는 로살레스의 범법 여부를 조사했으며 로살레스 시장은 작년 12월 부패 혐의에 대한 법원 조사를 받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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