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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1년 페루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지모리 게이코 의원은 부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지지세력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모리 의원은 24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인권침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부친이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날 것으로 자신하면서도 만약 유죄 판결이 나오면 지지세력의 결속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총선에서 전국 최대득표로 당선된 후지모리 의원은 "부친에 대한 진정한 판결은 2011년 대선으로 그 때 비로소 유죄인지 무죄인지 국민들이 판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한때 영부인 역할까지 했던 후지모리 의원은 부친의 대통령 집권(1990~2000년)중에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를 정보부장으로 기용한 것이 최대의 실수라고 지적하면서 후지모리 정권의 부패 책임을 몬테시노스에게 돌렸다. 올해 33세의 후지모리 의원은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친 후지모리 정치연합 '푸에르사(힘이라는 뜻) 2011'의 지지확보를 위해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여론조사 회사 입소스 아포요가 전국 16개 도시에서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후지모리 의원은 루이스 카스타네다 리마 시장과 함께 19%의 지지도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그는 부친이 유죄판결을 받고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부친을 사면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인터뷰에서는 부친의 무죄를 확신하는 만큼 사면은 필요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재판을 받고 있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당초 예상 보다 늦어져 오는 4월중에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이번 재판은 TV중계를 통해 방영되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최근 리마대학이 수도 리마에서 6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1%가 유죄를 예상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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