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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8일 국제통화기금(IMF) 분담금 확대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IMF 분담금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브라질의 외환보유액 유지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는 않은 채 "브라질은 IMF 분담금을 늘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브라질이 IMF 분담금 확대를 통해 세계경제위기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날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17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6일 주례 국영 라디오 프로그램인 '대통령과 커피 한 잔'을 통해서도 세계경제위기 해소를 위한 IMF와 세계은행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빈곤ㆍ개도국들은 앞으로 1980년대와는 다른 조건 속에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IMF의 재원 확충에 기여하는 브라질의 첫 대통령이 되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분담금 확대가 외환보유액을 크게 줄이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브라질은 빈곤국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것이며, 특히 중남미 지역 국가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도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IMF 분담금 확대 입장을 확인하면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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