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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안 제시 브라질 정부가 고용 유지를 위해 해고를 자제하는 기업에 감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8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주재로 정부와 재계, 노동계 대표 간에 곧 협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근로자 퇴직연금 조성 등을 위해 기업이 내는 각종 부담금을 대폭 인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기업은 근로자 고용 시 임금 외에 추가로 내야 하는 부담금이 임금 기준 30%를 넘으며, 이는 기업의 고용 기피 현상을 가져오면서 노동시장을 경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기업의 부담 비율이 19% 선으로 낮아져 고용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와 함께 실질적인 임금삭감 없이 근로시간을 최대 20%까지 단축하는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경제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3개월 간에만 정규직 일자리 79만8천개가 사라졌다. 이로 인해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지면서 내년 10월 실시될 예정인 대선 판도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9천여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환경이 4개월 만에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 정규직 일자리 창출 실적은 최대 10만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들어 브라질의 월간 실업률은 1월 8.2%, 2월 8.5%로 나타났다. 브라질 정부는 연말까지 실업률이 7.5~7.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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