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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을 도우려고 팔을 걷어붙였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자원개발 기업과 관계기관 대표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자원개발 기업 CEO 포럼'에 참석해 자원개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외자원개발 투자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과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과거 외환위기 이후 26개 광구를 매각한 것은 땅을 치고 후회할만한 일"이라며 "고위험 사업인 해외자원개발은 CEO의 장기적인 안목과 강력한 의지 없이는 추진할 수 없으므로 업계 대표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유가 하락 등으로 유망 광구의 자산가치가 60% 이상 크게 하락한 올해가 해외자원개발의 최적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나 금융시장 불안, 환율 및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따라서 정부와 국책은행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해외자원개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려고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전에 뛰어든 각국 기업이 워낙 많고 유가 하락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요구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성공불융자 지원을 작년 51% 수준에서 73%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등 국책은행의 융자와 보증 등을 통해 약 5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공불융자금은 정부가 유전을 탐사하는 기업 등에 필요자금을 빌려주고 나서 개발사업이 실패하면 융자금을 전액 감면해주고 성공 땐 원리금 외에 특별부담금을 추가 징수하는 제도다. 아울러 시중 부동자금을 해외자원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석유공사(1천억 원), 광물공사(100억 원)가 투자하는 자원개발펀드를 조성하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자금난에 빠진 유망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정부, 기업, 국책은행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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