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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정상회의가 기회"..상호신뢰 강조, 중재역할은 부인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9일 오는 17~19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베네수엘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모링 장관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남미 각국 대사들과 만나 "미주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간에 첫 대화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양국이 지난 일을 잊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이 미국 및 베네수엘라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브라질이 직접 중재자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오바마-차베스 대화 성사를 위한 중재 가능성을 부인했다. 아모링 장관은 그러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이나 차베스 대통령과 대화를 가져왔다고 말해 두 정상의 대화를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워싱턴 정상회의 직전 차베스 대통령으로부터 "미-베네수엘라 문제를 협의해도 좋다"는 말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과 양국 관계에 관해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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