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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1%, 멕시코 -2%..중남미 전체는 -0.3% 중남미 경제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침체 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 자료를 인용,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EPAL은 올해 중남미•카리브 지역 성장률을 마이너스 0.3%로 예상하면서 지난 6년간 계속돼온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침체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CEPAL은 앞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중남미•카리브 지역 성장률을 1.9%로 전망한 바 있다. CEPAL은 특히 중남미•카리브 지역 1~2위 경제국이자 지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멕시코의 성장률을 각각 2.1%→-1%, 0.5%→-2%로 하향조정하면서 두 국가가 지역 경제의 침체를 가속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3년 이후 연평균 8~9%대의 성장세를 계속해온 아르헨티나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6%에서 1.5%로 내려가는 등 성장둔화에 따른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외에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는 칠레 2%→0%, 콜롬비아 2%→0.5%, 코스타리카 1%→-0.5%, 쿠바 4%→3%, 에콰도르 2%→0%, 엘살바도르 1%→0.5%, 과테말라 2%→1.5%, 아이티 1.5%→0.5%, 온두라스 2%→1.5%, 니카라과 2%→1%, 파나마 4.5%→4%, 파라과이 2%→-0.5%, 페루 5%→3.5%, 우루과이 4%→2.5%, 베네수엘라 3%→1% 등으로 전면 수정됐다. 볼리비아와 도미니카공화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전망치 그대로 각각 3%와 1.5%로 나타났다. CEPAL은 마이너스 성장 외에도 실업률이 지난해 7.5%에서 올해는 9%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을 비롯해 빈곤율 확대, 비정규직 증가 등에 따른 사회적 압력이 중남미•카리브 지역 전체적으로 크게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CEPAL은 국제금융혼란 및 세계경제위기 가속화 이후 중남미 주요국 정부들이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한 사실을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조세감면과 정부지출 확대를 위기 해소방안으로 제시했다. CEPAL의 오스발도 카세프 경제국장은 "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 1% 범위 안에서 나타나는 것은 현재의 세계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낙관적인 신호"라면서 "중남미 지역은 외환보유액 증가와 대외부채 감소를 바탕으로 과거보다 외부요인에 의한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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