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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랄레스, 야권 요구 부분 수용 볼리비아 여야가 오는 12월 대선 및 총선 일정에 관한 합의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EFE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여야는 400만명으로 추산되는 유권자 수에 대한 야권의 검증 요구를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수용할 뜻을 밝히면서 선거 일정 합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야권은 그동안 전체 유권자 수에 대한 검증과 조정, 210만명에 달하는 해외 거주자 투표의 부정선거 가능성, 원주민 출신 의원 수 축소(14명→8명) 등을 주장해 왔다. 야권은 지난 1월 국민투표를 통과한 사회주의 개헌안에서 규정한 선거안이 모랄레스 대통령 및 집권 사회주의운동당(MAS)에 유리하게 돼있으며, 모랄레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장기적으로 대통령 연임제 철폐 시도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맞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닷새째 단식을 계속하면서 오는 14~15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개최되는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대안'(ALBA) 정상회의와 17~19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리는 제5회 미주정상회의 불참을 선언한 채 선거안 의회 통과에 주력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지난 10일부터 모랄레스 대통령의 지지자 900~1천명이 동조 단식을 시작한데 이어 전날에는 전국 9개 주에서 2천여명이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 가운데 한 명인 보수우파 연합 '민주.사회적 힘'(Podesmo) 소속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2001~2002년 집권)은 대선.총선 실시안의 의회 협의 및 향후 이행 과정에 미주기구(OAS),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와 남미 인접국, 가톨릭계 등의 참관을 제의한 상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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