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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1만3천600명..국제의사협회는 4만명 주장 아르헨티나에서 사상 최악의 뎅기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전날까지 공식 확인된 뎅기열 환자 수가 1만3천600여명에 달하면서 올해 사상 최악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2주 동안에만 환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도 5명에 이르고 있다. 뎅기열은 주로 볼리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살타, 차코, 카타마르카 주(州) 등 북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수도가 위치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의사협회는 아르헨티나의 뎅기열 환자 수가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은 4만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제의사협회는 앞서 지난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아르헨티나의 뎅기열 확산을 경고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책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제의사협회는 최근 10여년간 아르헨티나에서 뎅기열 예방활동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6월 말 총선을 의식해 뎅기열 피해 상황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제의사협회의 곤살로 바실레 아르헨티나 지부장은 "1천500만명이 식수 공급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기초 위생시설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다"면서 이 같은 환경이 뎅기열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980년대 말과 1997년 뎅기열 감염 사례가 일부 나타났다 곧 사라졌으나 2004년에는 1천500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뎅기열은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볼리비아,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페루 등에서도 발병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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