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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정상회의, 美-남미국가연합 정상회동 평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20일 주례 국영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중남미 지역의 개발과 성장을 위한 미국의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과 커피 한잔'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17~19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 및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남미국가연합 정상들 간의 회동 결과를 설명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남미 성장을 위한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국이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개발과 성장을 돕기 위한 노력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이번 미주정상회의는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바꾸고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중남미 국가들은 그동안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는 미국이 중남미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미주정상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중남미는 더 이상 빈곤.저개발 지역으로만 인식돼서는 안되며, 미국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미국-중남미 관계 개선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빠른 시일 안에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좌파정권 국가들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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