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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지역에서 뎅기열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미국가연합 보건장관들은 전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회동을 갖고 뎅기열 확산 억제와 예방을 위한 공동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보건장관들은 뎅기열에 관한 정보교환, 공동연구, 방역활동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회원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뎅기열 예방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남미지역에서는 최근 수년간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파라과이, 칠레, 페루 등에서 뎅기열 발병 사례가 크게 증가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7일 현재 브라질에서 11만4천300여명, 아르헨티나에서 5천여명, 볼리비아에서 5만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공식 확인됐다. 뎅기열은 남미에서 한 때 거의 자취를 감추었으나 1970년대 각국이 예방 노력을 소홀히 하면서 1980년대 초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5년에는 안데스 고원지대에서 58만1천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221명이 사망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도 190여만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258명이 숨졌다. 이어 2007년에도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을 중심으로 뎅기열이 확산되면서 수십만명이 고통을 당하고 20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뎅기열은 모기가 매개체가 돼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감염되면 머리, 눈, 근육, 관절 등에 통증을 일으키고 식욕부진과 전신홍반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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