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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내달 5∼6일 브라질 방문 브라질 정부가 이란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을 통해 브라질산 제품 수입 확대를 조건으로 이란에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란 핵개발 계획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면서 브라질내 시중은행들이 수출업체에 대한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해 브라질의 대(對) 이란 수출은 2007년에 비해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핵개발 계획을 둘러싸고 이란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면서 브라질-이란 교역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브라질 정부의 무역금융 지원 방안은 다음달 5∼6일 이루어지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브라질리아 방문 기간에 집중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 정부와 기업 관계자 100여명과 함께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갖고 경제.에너지.과학기술.문화 등 분야에서 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2007년 초부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방문을 추진해오면서도 그동안 미국-이란 및 이스라엘-이란 관계 악화, 홀로코스트에 대한 부인, 이란 핵개발 계획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반발 등을 감안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브라질리아 방문에 이어 룰라 대통령도 올해 안에 이란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말 현재 양국간 통상 규모는 20억 달러 수준이며, 브라질은 콩과 콩기름, 설탕, 옥수수, 자동차 부품, 항공기, 철강, 육류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브라질산 농산물의 5위 수출 대상국이다. 이와 함께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2004년부터 이란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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