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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총기 등 밀반입 단속 개시 볼리비아 군이 브라질 및 파라과이 국경지역에 대한 통제를 시작했다고 EFE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이날부터 군병력을 동원해 보수우파 야권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산타크루스 주와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지역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후안 라몬 킨타나 볼리비아 대통령실장은 성명을 통해 "군병력이 전날 밤 로보레, 푸에르토 수아레스, 산 이그나시오 데 벨라스코, 산 호세 데 치키토스, 산 마티아스 등 국경지역 도시에 위치한 초소에 증강 배치됐으며, 이날부터 검문활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각 초소에는 평소 5~7명의 군인들이 배치돼 있었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병력이 30명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 정부는 이 조치가 마약과 총기, 도난차량 밀반입 등 범죄활동을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산 마티아스에서는 지난 16일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브라질인 6명과 콜롬비아인 1명의 사체가 발견됐다. 볼리비아 야권은 그러나 이번 군병력 배치 강화가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의 근거지인 산타크루스 주를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앞서 지난 16일 산타크루스 시내 한 호텔에서 모랄레스 대통령과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 암살 음모를 꾸민 국제테러조직원 중 3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특히 사살된 테러조직원 중 한 명이 산타크루스 주의 독립을 위해 무장 저항세력을 구축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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